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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시리즈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2020년 4월24일(금요일)에 공개 예정이었던 에 대하여, 영화 본편은 이미 완성을 목전에 두고, 공개날을 향해가고 있었습니다만, 일본 국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일본 정부로부터의 발표를 수용하여(의역), 진중한 검토에 기한 바, 공개일을 연기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의 공개를 기대하며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추후의 공개일이 결정되는 대로 공식 웹사이트 또는 공식 SNS를 통해 공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미 구입해주신 무비티켓 전매권(2020/1/10공개, 또는 2020/4/24공개 기재된 것)에 대하여는, 연기 된 후의 상영에서도 사용하실 수 있으므로, 공개일까지 소중하게 보관해 주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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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독(尺牘)을 받는 기분이 어떠십니까? 친애하는 나의 벗, 나의 벗. 당신은 나의 이 편지를 받아야 합니다. 당신의 정원에 스치듯 부는 바람에, 이제 더는 꽃내음이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들꽃은 늘어만 가는데도, 관리인이 없어서인지 빛나는 건 없군요. 하지만, 당신이 만들어 놓은 이 정원의 터는 당분간 더 이 형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겠지요. 매마른 동공이 흔들리고 흠뻑 젖은 눈가가 새빨개져 가는데도, 당신은 그 무너지는 정원과 유형물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게지요. 형태 없이 불타오르는 인간의 감정이란 그렇게나 악의를 뿜어내었고, 당신은 무력한 자신의 두 손으로 본인의 눈을 가리는 수 밖에는 없었겠지요. 이 모든 일들에, 나는, 당신에게 그 어떤 것도 해 줄수 없었던 것에 참담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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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Evergarden Gaiden : Eien to Jidou Shuki Ningyou Ending 바이올렛 에버가든 : 영원과 자동수기인형 엔딩 鎖で繋がれていた 一人ぼっちの僕達 今宵もあなた懐う 永遠に光る ふたつ星 “元気ですか?”“笑ってますか?”四角い空眺め ふわりよぎる おどけた顔 甘い香り 僕の宝物 編み続けた願いが届きますように 生きる意味をくれた希望よ 巡り廻る季節に 負けないように いつでも この名前を 呼んで欲しい call my name 小さなビー玉揺れる 白い鳥が飛び立つ朝 心踊る あぁ、私も 幸せ運びたい くるくるまわる 風に舞うステップ 花束を抱いて旅に出よう 編み続けた願いが叶いますように 魔法かけて 逢いに行くから 遠く遠く 離れた場所にいても 聞こえる この名前が 響いている call your name 満天の星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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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마다. 우리의 경로라는 것은, 우리가 원하지도 않은 어느 한 시공간 한 점에서 출발되어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꼴사나운 민들레 씨앗에 지나지 않는 여정을, 그저 그럴듯하게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그럼에도 우리가 그것을, 어딘가에 다다르리라 믿기로 한 그 희망을 반영하여 경로 정도로 표현하는 데에는, 그 사람이 정처 없이 흘러 다니며 살아가다가 발견 한 마음속 목표 그 빛 한 줄기를 이유로 삼았으리라고 추측할 뿐이다. "이제는, 희망이 없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변하겠어요?" 어린놈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제는 그 이유마저 없단다. 아르바이트를 밤늦게까지 하는 데에 모자라서 낮에도 하나 더 뛴다지. 그래. 몸으로 스며드는 경험을 근거로, 그 희망이 사실은 환상이었다고 믿고 마는것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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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 라는 작가명에 처음 눈길이 끌려 학교 도서실에서 책을 빌렸던 게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당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밀려오는 어떤 벅차고 놀라운 낯섦에 와 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본 이후로부터 무슨 소설이든 키친을 잣대로 평가하는 몹쓸 습관이 생기고 말았다. 하지만 난 이 습관을 좋아한다. 한번에 술술 읽힌 기억이 별로 없는 소설이다. 아니, 키친이라는 책은 단편으로 된 총 세 작품이 들어있는 소설집이다. 가령 이런 문장들 때문에 물 흐르듯 읽기가 어렵다. " 마음으로 조금씩 빛과 바람이 통하여, 기뻤다. " " 방 한 구석에서 숨쉬며 살아 있는, 밀려오는 그 소름 끼치는 고적함, .... " " 절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아 말하는데, 질주한 것은 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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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가 술 한 잔 따라주겠다며 병을 조심스레 들었지만, 이우중씨는 그 술잔에 가득 담긴 머뭇거림을 비울 엄두를 내지 못했다. 조금만 더 속끓어야 하지 않는가. 나는 무슨 자격으로 슬픔을 털어내려 하는가. 편의점의 차가운 형광등빛이 새까만 골목길에서 빛났다. 종이컵 시울 끝까지 고여있는 술도, 그 술잔도 빛났다. 반짝였다. 눈이 젖어갔다. 별처럼 눈부신 술방울을 흘려가며 잔을 들고, 반 모금을 홀짝였다. 남은 건 바닥에 촥 뿌렸다. 혀뿌리 끝까지 퍼지는 쓴 기운이 가셔지기도 전에, 두 손으로 술잔을 내밀었다. 비스듬한 그늘로 얼굴이 반 가려진 지주의 입가가 비뚤어지게 웃고 있었다. 이씨도 애써 구겨지는 눈썹을 참았다. 경련을 부르는 괴로움. 참자. 참아. 최루제 앞에 뜨고 있는 눈처럼 마시는대로 다 쏟고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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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누군가를 보내게 되어 그 마음을 전하는 일이 더는 불가능해진다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만물을 향한 자유로움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아니, 그는 이제 그 불가능이라는 억눌림 속에서 살아가므로 그리고 그 답답함을 한평생 자각하고 살아가야 하므로, 자유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까지 작성하는데 오래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표현들은 너무도 치장되어 있어 기분이 나빴다. 내 심정은 이렇게나 괴로움을 연기하는 불꽃같은 게 아니다. 끈적하게 불타다가 새까맣게 굳고 마는 용암 같은 것이다. §. "받지 못하고 읽지 못하는 사람을 향해 편지를 쓰는 사람도, 세상에는 많은걸요." 반딧불이는 거미에게 말했다. 자신은 그런 사람들을 연민하고 아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주는 턱을 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