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019. 6. 24. 01:52
반응형
26,304
거미와 나방은 머그를 들었다. 밤 1시를 훌쩍 넘겼다.
이 시간을 정확히, 또다시 맞이하게 되었다.
"어디에서 어떤 거미줄을 쳤는지 기억 나, 언니?"
"케페야. 그런 기억력이 없구나 내게는."
"어디에서 날 붙잡았는지는 기억나, 언니?"
"바보."
나방은 키득 웃었다.
"그 날이 단 한 문장으로 정리되고 말 정도의 기억밖에 남지 않았어?"
"그 한 문장에 그 하루를 바쳤나. 모르겠구나."
괜히 목을 축이는 거미가 점잖게 웃었다.
+++
26,400
이 기간은 특별한 시간이 많이 다가온다.
자주 달력을 보게 되는 것 같다.
모두들 그럴 것이다.
지주 또한 그러한 것처럼.
반응형
LIST
'문[文] > 거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미 - 26,664 (0) | 2019.07.10 |
---|---|
거미 adv - 배경 (0) | 2019.06.26 |
거미 - 5 (0) | 2019.03.18 |
거미 - 4 (0) | 2017.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