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2010. 4. 28. 14:20
반응형
그러고 얼마 더 있다가, 우리는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각자 갈 길을 갔다.
그때가 정확히 10시 반이었다. 오전 시간을 꽤 평화롭게 시작했다. 
혹시나 해서 뒤를 돌아보았을때, 소녀는 어째서인지 가던 길에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할 이야기라도 있었던걸까 하고 나도 조용히 그쪽을 보고 있었지만 그녀는 마음속 어디선가부터 들려온 예상대로 마네킹처럼 우뚝 서 있는 채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기 때문에 난 그냥 손만 흔들어 주었다. 그러자 소녀는 잠시후 조용히 손을 흔들어 주고는 가던 길을 걸어갔다.

집으로 돌아가서는 오늘 할 일들을 적어보기로 했다.
냉장고가 비었으니 장을 보고, 
이웃 집 아저씨 일을 좀 도와드리고, 
블로그 광고도 조금 관리 하고.
오늘은 대충 이런 일이려나.

"자 그럼, 빨리 시작해볼까."

나는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다시 밖으로 나갔다.




반응형
LIST

'문[文] > [다리-TN]'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  (0) 2010.05.02
2-1  (0) 2010.04.29
1-27  (0) 2010.04.27
1-26  (0) 2010.04.24

BELATED ARTICLES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