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30 9월 안녕

2019. 9. 3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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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9월은 기억하고 싶은 일과 기억하고싶지 않은 일이 너무도 너무도 많이 있는 달로 기억되리라. 

 그래서 전부 기록으로 하나하나 남길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야.

 기억으로 남으면 남는대로, 남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그것대로.

 감정의 고저 차가, 내 인생 안에서 필요 이상으로 각 져 있어서, 그 어느것도 편안치 않다. 

 

 사실, 그런 것처럼 보인다 하겠지만, 솔직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만 없었다면 9월은 정말 좋은 날이었을 것이야. 넌 나중에 몇 사람에게 등짝을 맞아야 할지 모를게야.

 

 하루 하루 지내기 참 힘든 시기다. 내일의 시간을 짐으로 여기게 되고 마는 감정 처리의 괴로움. 아이는 아이대로 혼란스럽고, 어른은 어른대로 스며든 고통을 감추면서 애써 일상대로 살잖아. 

 

  누구 몫이겠어. 내 몫 우리 몫이지.

 

  그래서 우리 집에는 올 해 이번 달부터, 셀 수 없는 많은 선물들과 몇 개 안 되는 깊은 상처가 잘도 하나처럼 뭉쳐 공존하게 되었다.

 

 

 안녕. 9월도 안녕. 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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