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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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길이 하나 있는데
길이 있어서 걸었다고 말 해봤자, 어차피 결정은 나 자신이 하는 것이기에 누구에게 하소연 하나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속에 꿍 하고 두고 있으면 그 숯은 어느새부터인가 불이 일기 시작해 심장을 온통 하얗게 태워버릴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어두운 숲을 헤쳐가는 것 만큼 어려운 암담한 것도 없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곰의 숨소리가 가까워지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조용히 숨죽이고 있어야 하는 것 만큼 미칠 경우도 없지만, 공통적으로, 미래가 보이지 않으면 사람은 미쳐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언제나 앞을 바라보고 길이 어디를 도착하게 될지 제대로 확인 하고 걸을 필요가 있다. 분명 표지판은 존재하고, 지도도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길의 끝에 지옥이 있을지 땅이 있..
문[文]/단문
2010. 12. 3.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