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주소 보는 팁 몇가지

2017. 6. 2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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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의 이유를 간단히 이야기 하면, 정부에서 도로명주소를 새로 바꾼 이유가 있을 터인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는, 그런 거.

 농협인지 우체국인지를 가서, 그곳에 꽂혀있던 리플렛(보통 3단으로 접혀있는 한 장짜리 인쇄물)을 봤더랬다. 도로명주소를 사용하자는 취지의 인쇄물이었는데, 이 참에 좀 읽어보자 하고 하나 손에 들었다.

 요컨대 이 주소를 알면, 그 주소의 집이 어떤 길의 어느 부분 즈음에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신기해서 포스팅 해 봄.


 가령 이런 거.

 


 인터넷에 [낯선 곳을 내집처럼~]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pdf파일을 참고해서 보자. 나는 리플렛으로 가지고 있으니께. (?)

 거기 보면, 위의 주소를 본 남자가 "홍지문길 들어가서 700미터 들어가 오른쪽에 있는 집이구만"하고 웃으면서 이야기한다. 그래 어찌 알았대?

 그에 대한 팁이 오른쪽에 인쇄 되어 있었다.



[첫번째]

 도로명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어 부르게 된다. 

 - 8차로 이상 되는 길은 "ㅇㅇ대로"
 - 2~7차로 정도의 길은 "ㅇㅇ로"
 - '로' 단위보다 좁은 길은 "ㅇㅇ길"

 따라서 위 주소의 '홍지문길'은 종로구의 어느 골목길 모양새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어디야..)


[두번째]

 건물 번호는 저마다 붙는 패턴이 있다. 진입하는 도로를 중심으로 왼쪽에 있다면 홀수로, 오른쪽에 있다면 짝수가 된다. 그리고 숫자는 점점 커지게 된다.

 따라서 '홍지문길 70'을 보면, 아무튼간에 집이 길 오른쪽에 붙어있을 것임을 알 수 있다. 


[세번째]

 각 건물들에 붙어있는 숫자를 보면, 1번 집 즉 그 길을 진입하는 시작점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있는지를 알 수 있다. 

 pdf파일을 참고하자면, 집 주소는 대략 10m마다 1씩 증가한다. (건물번호 x 10m) 따라서 '홍지문길 70'의 주소를 보면, 그 집이 홍지문길 시작점에서 대략 700m 정도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리플렛에서는 설명이 조금 수정이 된 건지 아니면 오히려 예전 것이라서 그런건지, 각 건물번호간의 거리가 조금 다르다. 'ㅇㅇ길' 단위의 주소의 경우 5m마다 1씩 증가하며 (ㅇㅇ길 건물번호 x 5m), 'ㅇㅇ로' 단위의 도로에서 10m씩 증가 한다고(ㅇㅇ로 건물번호 x 10m).

 따라서 내가 가지고 있는 리플렛에 의하면, '홍지문길 70'을 주소로 가지고 있는 그 건물은 시작점에서 350m 거리 즈음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느쪽이 맞는지는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아무튼 일단, 이 주소들로 정말로 주소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는지 실제로 해 보자 (??).

 경복궁의 주소를 보고, 실제로 이 주소로 거리를 대략 가늠할 수 있는지를 보고싶다. 경복궁의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161. 사직로가 시작하는 지점에서 대략 1610m 떨어져 있는 곳 왼편에 있단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사직로는 종로구 교북동 1-60(독립문역)에서 시작한다고. 그래서 그곳을 시작으로 경복궁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확인했다. 구글맵에서.


'~'

약 1630m. 흠. 
왼쪽. 흐음.


오오오오오...
...(택시나 지하철을 타자 그냥..)


 마치 네비게이션을 보고 있는 것처럼 길을 쉽게 찾아갈 수 있는건 아니지만, 아무튼 이정도면 보는 사람이 어느정도 정보를 파악하기 쉽게 주소를 고안해 냈다 할 수 있을듯 흠흠. (흡족)

 아마 돈도 없고 휴대폰도 없고 길에 사람이 한 명도 없고(??) 지금 가능한거라곤 도로에 걸린 주소 표지판을 보는것 뿐이고, 어떻게든 주소는 알고 있고, 그래서 그 주소대로 걸어야 할 일이 생겼다면, 이제는 그곳을 어떻게든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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