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

2011. 3. 26. 02:35
반응형
 
 소녀가 이동한 곳은 다리였다. 옆 마을과 잇고 있는 짧은 다리. 그러나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곳. 소녀는 이곳에 와서 노을에 어두워진 내천 아래를 바라보았다.
 예전엔 이곳에서 낚시도 했었는데. 만화에서처럼 장화를 낚아 보고 싶었거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런 일은 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 않아도 매일이 재미있었으니까. 
 그런데, 오늘은 왜 하나도 즐겁지 않을까.



 바람이 선선하게.
 눈가를 스쳐지나가는 그 바람결에 그리움을 담고 보냈다.
 소녀의 오늘 하루는 그렇게 조용하고 지루하게 흘러갔다.

 내일은 그를 볼 수 있을까.

 
반응형
LIST

'문[文] > [다리-TN]' 카테고리의 다른 글

48-2  (1) 2011.12.22
29-1  (0) 2011.07.09
28-1  (0) 2011.03.26
3-5  (0) 2011.02.24

BELATED ARTICLES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