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 조사 했던, 지구 온난화와 빙하기

2011. 3. 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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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사진 : http://bit.ly/g04Swb // ⓒ Epi



등학교 때, 나는 공업고등학교의 교육에 맞는 과제를 받은 적이 있다. 화학공업과 소속이었던 나에게 주어진 것은 '환경 오염과 그로 인한 지구의 영향을 발표'해 보라는 것이었다. 그것도 한 시간짜리로.

 과학이 좋았고 또 조사를 좋아했던 나로서는 그나마 재밌는 제안이었다. 이거 하면 1년 수행평가 만점이래. 우앜! 그런 심정으로 OK사인을 보냈던 것 같다. 하지만 알고보니 나 개인에게 시킨 일이 아니라 우리 조에게 시킨 것이었다. 요컨대 그거지. 분담하라는 거지. 

 사실 환경 오염이나 그에 따른 기상이변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광범위 하다. 때문에 분담하여 조사 또는 발표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치만 뭐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는 꽤 실망했다. 그냥, 혼자 해야 할 것을 나눠서 하는 기분이었다. 그렇게나 거만했다. 우아, 완전 멍청하네..;;


 아무튼,
 이러 저러 이야기가 나온 끝에 나는 온난화 현상과 관련된 조사를 하기로 했다. 그때 당시 TV에서나 기타 여기저기에서 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많을 것이라는 둥, 또 무슨 가스니 뭐니 하는 것들에 의해 피해가 오는 둥 하며 한국 사람의 특유의 쓸데없는 두려움을 자극할 때였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 매우 옳은 반응이었다. 온난화 현상은 정말 영화같이 무서운 결과를 가져 올 테니까.



 사실 지구온난화에 대해서는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기상이변의 원인이시다. 지구온난화느님 덕에 말라죽고 녹고 높아지고 죽어가는게 너무도 많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온실효과와 지구온난화를 구분하기 어려워 하시는 분이 계시다. 그런 분들을 위하여 예를 잠깐 들어보자.



 서늘했던 어느날, 당신은 알몸으로 밖에 나가 본 적은 있는가? 아하. 아마 그래 보신 적 있으시다면, 그건 아마 아버님께서 화가 나셔서 집 밖으로 쫒아내셨을 때일 것이다(..정곡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건 농담이라고 말해드리고싶다..;) 아무튼, 맨 살이 차가운 칼바람을 맞게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무리 햇빛이 내 몸에 직접적으로 닿는다 해도 그 열을 잡아줄 신문지 한 장 조차 없기 때문에 금방 식어버릴 것이다. 따스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약이 오를 것이다. 젠장 세상아 없어져버려! 이렇게 소리 칠 지도 모른다.


 이번엔 당신은 적절한 옷을 입었다. 몸에서 올라오는 열과 또 햇빛으로 인해 따뜻해지는 옷과 그 안의 공기 덕에 적당한 따스함을 느끼며 거리를 활보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보통 이럴 때 상쾌함을 느끼기도 하며, 옷에 따라 푸근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온실효과이다.


 
그럼 온난화 현상은 뭐야? 
 그에 대한 대답은 바로 아래의 그림과 같다.

 

 감기 하나는 기똥차게 떨어질 것 같지 않은가. 문제는 저기 누워있는 사람이 그냥 건강했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런 사람이 맨날 뜨거운 곳에서 저러고 있다 해 보자. 몸이 어떻게 되겠는가. 그냥 무조건 병난다. 무슨 병일지는 알 바 아니다. 그냥 몸이 아파질 것이다. 귀에서 곰팡이 나올지도 모른다. 포도상구균이 나온다던가!!
 이처럼, 공기중에 있는 많은 공기들-특히 이산화탄소 등등-이 태양에서 오는 빛과 열이 그대로 지구에 닿아 반사되어 우주로 나가지 않고, 그 일부를 지구에 남게 하여 따뜻하게 유지 하는 것을 온실효과라 하는데, 이 벨런스가 깨지고 지나치게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될 때 지구는 뜨거워 지게 된다. 이게 온난화 현상이다. 
 학교 다닐 때는 열이 빠지지 않는 원리라던가, 어떤 물질이 어떻게 작용해서 어떻게 된다는 둥 배웠는데, 지금은 이상하게도 그 책이 없다..;; 아오 그 책 어디갔지..;; 


'~'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것이 있다.
 이런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일어나게 될 결과를 예상 해 보면 보통은 '뜨거운 가마솥에서 쪄지는 백숙'을 생각하게 되겠으나, 그 외에도 '참치를 얼려 보관하는 차갑고 추운 냉동고'와 같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왜?
 


 투모로우 영화 보신 적 있는가? 이거 아마 다들 보셨을 걸. 왜냐하면 이거만큼 현실성 있는 영화는 없을테니까.
 음? 현실성? 나 지금 현실성이라고 했아?
 그렇다. 현실성. 이 영화는 아마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나는-적어도 나는-생각한다. 특히 그 지구를 뒤덮는 엄청나게 커다란 태풍 세 개. 그 징조가 지금도 보이고 있고.

 최근 여름만 되면 태풍이니 뭐니 하는 녀석들이 나타나 많은 나라들에게 커다란 흉터자국과 핏자국을 만들어왔다. 이만 하면 재앙 취급을 해 줘도 되겠다. 그런데 이게 투모로우랑 무슨 상관? 그보다 우리는 지금까지 온난화 현상 얘기 하지 않았어?


 이 이야기를 풀어 나가려면, 먼저 태풍이 왜 필요한지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k.daum.net/qna/view.html?qid=2ive0&q=%EB%89%B4%EC%98%AC

 
 태풍은 사실 지구에게 무척 필요한 존재이다. 어찌 보면 열을 전달한다는 의미에서, 집 바닥에 깔려 있는 보일러 관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보일러에서 뜨거워진 물이 집 바닥에 깔려있는 호스로 흘러가 그 열을 전달하니까. 마찬가지로 태풍은 여름에 수증기가 모여 만들어지고, 그렇게 머금은 열을 태풍은 차가워지려고만 하는 북극이나 남극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그렇게 열을 보내주지 않으면 얼어붙고 얼어 붙어 북극과 남극같은 영역들이 늘어나게 된다. 북극과 남극이 일정 영역 이상으로 커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요컨대 이런 열 대류현상이 그치게 될 경우, 지구는 빙하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것.

 헌데 2000년대에 들어서부터, 태풍이나 그와 비슷한 현상들이 이상할만큼 잦아지고 파괴성도 커졌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게 바로 온난화 현상 때문이다. 빠져 나가야 할 적당량의 열을 못나가게 막고 있는 탓에, 지구는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졌고, 당연히 바닷물의 증발량이 많아졌다. 평소보다 많아진 에너지 덩어리는 그만큼 파괴력이 증가했고, 이것이 지난 '매미'같은 거대 태풍이 되어 북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태풍은 잘못이 없다. 지구를 위하여, 지구를 살아있게 만들기 위하여 열을 공급하고 있었던 것 뿐이니까. 나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일 뿐이다.


 
이러한 현상은 하늘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사실 더욱 위험한 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70%의 존재. 즉 바다이다. 


바다가 대류한다는 것 정도쯤은 아실 것이다. 난류와 한류가 서로 엉키고 섞이게 되면서 태풍이 하던 일처럼 지구 여기저기에 열을 전해주며 벨런스를 맞추게 된다. 극지방이 너무 차가워지지 않고 적도가 너무 뜨거워지지 않게. 헌데 그 대류의 원리로 뜨거움과 차가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염분 농도의 차이에 따라 대류가 일어나기도 한다.

 아래의 동영상은 어느 학교에서 실험한 염분 농도에 의한 대류를 실험한 것이다.
 

 


 여기서 보면, 주황색 액체는 위로, 초록색 액체는 아래로 흐르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아마도 초록색의 염분 농도가 더 짙은 것 같다. 쉽게 생각하자. 소금을 1kg녹인 물이 소금 500g을 녹인 물보다 무거울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렇잖아?
 바다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
 바다는 부분적으로 염분 농도가 짙은 곳이 있고 옅은 곳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농도의 차이로 대류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무거운 액체가 아래로 깔려 흘려들어가 가벼운 액체와 섞이게 되면서 농도가 묽어지면 가벼워지면서 다시 위로 올라가 자신이 있던 자리로 흘러간다.
 헌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가고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 물이 많아지면 진한 소금물은 묽은 소금물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따라서 염분 농도에 의한 대류 벨런스가 깨져버리게 되고, 심할 경우 더 이상 대류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될 수 있다.
 대류현상에 의해 적도의 열이 극지방으로 전달이 되었었는데, 더이상 컨베이어 벨트가 작동하지 않는다 해 보자. 어떻게 되겠는가.
 극지방은 얼고, 적도는 타오르게 된다. 

이것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얼어붙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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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바다의 대류와 관련해서 고등학교 때는 조금 틀리게 조사를 했었다. 극지방이 염분 농도가 짙고 적도가 옅어서 대류 했다고 설명을 했는데, 지금 좀 조사를 해보니 그게 아니었네.
 그러나 결국 대류현상의 붕괴가 일어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런 글을 올려보는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신이 일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지구를 이렇게 아프게 했다면, 이제라도 지구를 치료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백혈구가 몸을 위해 싸우듯, 우리도 지구를 위해 해 줄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
 재앙으로 죽기 싫다면, 움직여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지구 사진 : http://bit.ly/g04Swb // ⓒ E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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